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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 임백준

이북리더기 구입후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증말 재미있다.


골치 아프고 어려울 거라고만 생각했던 알고리즘의 인식을 바꿔준 고마운 책이다.

알고리즘이 이렇게 흥미진진한 거였다니!!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하나는 RSA 암호화 알고리즘을 만든 세사람의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저 일화를 보면서 왜 개발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했는지... 그 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열정, 끈기, 답이 없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그 도전정신!! 뚝심!!!! 

개발자가 멋있을 수도 있구나. 

아니, 이게 진짜 개발자구나. 

제대로 된 개발자는 진짜 멋진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공감이 갔던 구절을 하나 추가하고 싶다.


실전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대부분의 시간을 '예술'과는 거리가 먼 (흔히 '노가다'라고 부르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하면서 보내기가 더 쉽다. 

기술적인 측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고객이나 시스템 엔지니어를 만나서 지루한 설전을 벌이는 것도 흔한 일과 중의 하나다.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따끈따끈한 기술을 배우고 익힐 기회가 주어지기는커녕 낡은 기술을 붙들고 틀에 박힌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신선한 재료를 다듬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더럽혀 놓은 그릇을 '설거지'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더 많은 것이다.

....(중략)....

프로그래밍 자체를 놓고 보았을 때 미국이 한국과 다를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이버 세상은 한국에서도 비트로 이루어졌고 미국에서도 비트로 이루어졌다. 미국에서 짠 절묘한 알고리즘이 한국에 가면 밋밋해진다는 법도 없다.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예술적 미감과 행복을 맛보는 일에는 '국경'이 없는 것이다.

....(중략)....

실전 프로그래밍에서 주로 하게 되는 일상적인 일들의 '참을 수 없는 하찮음'은 사실 아름다운 알고리즘 창조 작업의 '소중한' 일부다. 모든 일이 그렇다.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 없으면 빛나는 창조도 없다. 일상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비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하길 정말 잘했어..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올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알고리즘 문제도 찾아보고~ 

알고리즘 넘나 재밌는 것!